야끼우동이 궁금하다면 한 번쯤?
중화반점
중화반점은 대구의 중심가, 동성로에 있는 중화요리 전문점입니다. 이곳의 야끼우동이 백종원의 3대 천왕에 소개된 적(56화, 2016년 10월 8일)이 있는데요, 야끼우동이라는 메뉴는 생소한 분들이 많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대구에서 시작된 음식이지만 대구 음식인지 모르고 먹는 대구 사람도 많고 타 지역 사람들은 야끼우동이라는 메뉴의 존재 자체를 모르는 경우가 많죠. 야끼우동은 야끼소바와 비슷한 일본식, 그리고 볶은 짬뽕에 더 가까운 한국식이 있습니다. 지금은 볶음우동이라는 이름으로 바꾼 곳도 많은데요, 중화반점에서는 아직 야끼우동이라는 이름을 쓰고 있습니다.
중화반점 주소 : 대구 중구 중앙대로 406-12 (남일동 92) 영업 시간 : 11:30 - 21:00 (B.T 평일 15:30 - 17:30 / 주말 15:30 - 16:30) 백종원의 3대천왕 56회 2016년 10월 8일 야끼우동 |
주차장은 없습니다. 지하철을 이용할 경우, 지하철 1호선 중앙로역 2번 출구가 가장 가깝습니다. 좌석이 어마어마하게 많아서 단체로 방문하기 편리합니다. 만남의 장소, 대백(위 지도의 동성로 28 아트스퀘어)에서부터 약 100m 거리입니다. 바로 옆의 신라식당이 워낙 유명해서 신라식당 골목이라고도 부르는 곳입니다.
내/외부
가게 입구 모습입니다. 겉으로 보기엔 작은 가게처럼 보입니다만 실내가 어마어마하게 넓습니다. 12시가 되기 조금 전인데 웨이팅이 없었는데요, 좌석이 워낙 많아서 그랬던 것 같습니다.
입구로 들어서면 영업시간이 안내되어 있는데요, 네이버 지도에 나오는 영업시간과 조금 차이가 있습니다. 어느 쪽이 맞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애매한 시간에 방문할 예정이라면 전화문의를 해보는 편이 좋을 것 같습니다.
내부 모습입니다. 중간쯤에서 입구방향으로 찍은 모습입니다. 가게가 길게 뻗어 있습니다.
사진의 왼쪽 편에 셀프바가 있는데요, 저 뒤쪽으로도 좌석들이 있습니다. 사진을 찍은 위치의 등 뒤쪽으로도 공간이 많고요. 유리문으로 구분된 곳을 지나면 룸도 있는 듯했습니다.
셀프바에는 깍두기, 양파, 단무지, 춘장 등이 있었습니다. 춘장이 있는 건 특이했고 짜사이는 저기 없더라고요.
어린 시절에 중국집에서 봤을 법한 중국풍의 소품들이 촌스러우면서도 귀엽고 반갑습니다.
식사 후기
요즘 태블릿으로 주문하는 방식이 꽤 널리 보급되었습니다. 그런데 여기는 스마트폰으로 주문을 하는 방식입니다. 중국이나 일본에서 많이 이용하는 방식인 것 같던데 저는 국내에서는 처음 보네요. QR코드를 카메라로 인식해서 연결된 웹사이트로 접속하면 됩니다.
부르슈(boorsue)라는 이름의 사이트로 연결이 됩니다. 주문하기를 누르면 메뉴를 볼 수 있고요, 원하는 것들을 담아서 주문을 완료하면 됩니다. 직원 호출도 할 수 있지만 그냥 지나가는 직원을 부르는 것이 더 편하긴 합니다. 다만 직원들이 다들 너무 바빠 보여서 부르기 조금 미안하더라고요.
테이블에는 식초, 간장, 고춧가루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고춧가루 통은 뚜껑이 있어야 할 것 같은데요.
미니 탕수육(20,000원)입니다. 미니답게 양이 상당히 적습니다. 요즘 물가가 워낙 많이 올라서 이 정도가 표준인가 싶다가도 한편으로는 본전 생각이 나는 그런 양과 가격입니다. 튀김옷은 얇은 편이고 달콤한 소스도 잘 어울렸습니다. 엄청 익숙한 맛인데요, 요즘 흔히 먹는 찹쌀 탕수육과는 다른 옛날 중국집 탕수육 같은 맛입니다. 저와 일행은 야끼우동보다 탕수육이 맛있었다고 느꼈습니다.
유산슬 밥(19,000원)입니다. 유산슬에 밥을 한 덩이 주는데요, 덮밥 같은 느낌이라고 보면 되겠네요. 유산슬을 단품으로 주문하려면 40,000원입니다. 유산슬의 맛은 적당했습니다만 밥과 그다지 잘 어울리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유산슬은 먹고 싶은데 많이는 필요 없다, 4만 원은 부담된다 하는 경우에 적당한 선택이 아닐까 합니다.
유산슬 밥과 함께 나온 고추기름과 계란국입니다.
동성로 중화반점의 대표 메뉴이자 백종원의 3대 천왕에 소개되었던 야끼우동(11,000원)입니다. 볶음 짬뽕이라고 보면 딱 맞습니다. 국물보다는 건더기가 대부분이다 보니 일반 짬뽕에 비해서는 양이 많은 편이고 가격도 그만큼 비싸죠. 꽤 매콤하고 해물맛은 거의 나지 않았습니다. 면과 채소의 양이 1:1에 가까운 것 같았는데 면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조금 아쉬울 수 있는 부분입니다. 기대했던 것보다는 맛이 풍부하지 않고 매운맛만 강하게 남아 다소 실망스러웠습니다.
야끼우동이 궁금하다면 한 번쯤?
가게의 분위기가 시끄럽고 산만합니다. 직원들은 분주하고 인테리어는 낡아 차분하고 편안한 식사를 할만한 곳은 아닙니다. 편하게 한 끼 때우고 가기 좋은 느낌에 가깝고요, 단체 관광객들이 많이 찾을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백종원의 3대 천왕에 소개된 가게들을 몇 군데 가봤지만 대체로 맛이 평범했고요, 중화반점도 그러했습니다. 어마어마한 맛집을 기대하고 방문하기보다는 야끼우동이라는 특이한 요리와 중국음식을 먹는다고 생각하고 방문하면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동성로에서 식사할 곳을 찾고 계시다면 한 번쯤은 방문해 보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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