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크루아상을 좋아할지 몰라서 다 준비해 봤어.
테디뵈르하우스 더현대서울점
테디뵈르하우스는 용산에 본점을 두고 있는 크루아상 전문점입니다. 더현대서울에는 지난 9월 말에 입점을 했습니다. 가게 이름인 테디뵈르하우스는 테디베어와 버터를 뜻하는 프랑스어 뵈르(beurre)를 합쳐서 만든 듯한데요, 크루아상의 핵심 재료 중 하나인 버터를 이용한 재치 있는 이름입니다. 대중매체(TV)에도 소개된 적이 있는데요, SBS 생방송투데이 3256회(2023년 03월 21일)에 크룽지, MBC 전지적 참견시점 226회(2022년 11월 26일)에 크루아상이 나왔다고 합니다.
여의도의 더현대 현대백화점에 방문할 일이 있어서 테디뵈르하우스의 크루아상을 맛보게 되었습니다. 평일 낮에 방문했고요, 줄이 생겼다 없어졌다 손님이 끊이질 않았습니다. 다행히 빵은 계속해서 구워져 나오고 있기 때문에 너무 늦은 시간이 아니라면 품절 걱정은 안 해도 될 것 같습니다.
테디뵈르하우스 더현대서울점 주소 :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 108 B1(여의도동 22) 영업 시간 : 10:30 - 20:00 (L.O 19:30) 공식 채널 : 인스타그램 |
더현대서울 현대백화점 지하 1층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주차는 백화점에 하시면 되겠죠? 저는 지하철 5호선 여의도역에서 걸어갔는데 지하로만 이동 가능하고요, 10분 조금 안 걸린 것 같습니다. 워낙 긴 지하상가라 무빙워크가 설치되어 있어 편한 부분이 있습니다.
백화점에 입점해 있는 매장이다 보니 영업시간이 백화점을 따를 수밖에 없을 텐데요, 용산 본점(서울 용산구 한강대로 40가길 42)의 영업시간은 11:00 - 22:00으로 조금 더 늦은 시간까지 영업을 합니다.
내/외부
가게 입구에는 시선을 사로잡을만한 귀여운 인형들이 있습니다. 구석에 있고 매장 크기도 크지 않지만 전반적으로 갈색톤에 채도가 높은 편이라 눈에 잘 띕니다. 여의도 직장인들에게는 음료메뉴에 한해 20% 할인을 해준다고 적혀있으니 참고하시고요.
사진의 오른쪽이 입구입니다. 입구에 마련되어 있는 트레이와 집게를 들고 앞으로 이동하면서 원하는 메뉴를 담으면 됩니다.
그리고 끝까지 이동하면 카운터가 있으니 여기서 결제를 하면 되고요. 프랑스 AOP 버터인 레스큐어를 쓰고 있나 봅니다. 국내에서 유명한 버터는 레스큐어, 앵커, 이즈니, 엘르 앤 비르 등 다양한 버터가 있고 무엇이 가장 좋다고 하기는 어렵습니다. 맛과 질감이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가게마다 사용하는 버터가 다릅니다.
크루아상의 맛은 밀가루와 버터가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좋은 버터와 밀가루를 사용한다고 보여주기 위해 버터는 카운터에, T55밀가루 포대도 실내에 인테리어 소품으로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바 내부에서는 직원들이 분주하게 음료메뉴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가게 전체가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어 어딜 봐도 눈이 즐겁습니다.
좌석이 적지 않습니다만 손님이 워낙 많다 보니 좌석이 부족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먹고 간다고 하니 카운터에서도 좌석 확보를 했는지 물어보더라고요.
메뉴
음료메뉴판이 카운터에 있는데 미처 못 찍어와서 가게 입구에 마련된 안내판을 가져왔습니다. 음료메뉴는 서울 물가와 백화점 매장임을 생각하면 싼 편인 것 같네요. 시그니처메뉴는 자비가 없지만요. 빵은 아무래도 주력 메뉴다 보니 가격대가 조금 있는 편입니다.
대표 메뉴인 뵈르 크루아상입니다. 크루아상은 크로플, 크룽지 등 배리에이션이 다양하지만 베스트는 역시 기본, 뺑오쇼콜라, 아몬드 크루아상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개인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대표 메뉴인 뺑 스위스가 보입니다. 커스터드 크림과 초콜릿의 조화. 겉면은 바삭함의 끝판왕이죠. 맛있긴 한데 빵 자체보다는 속재료의 맛이 강해서 단 걸 싫어하는 분들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메뉴입니다. 테디뵈르하우스의 제품은 먹어보지 않았지만 일반적으로 그렇다는 이야기입니다.
시그니처 음료 메뉴가 피스타치오 크림 밀크던데 피스타치오를 이용한 퀸아망도 있네요. 퀸아망도 참 좋아하는 빵인데 몇 년 전부터 여기저기서 많이 보여 즐겨 먹고 있습니다.
참 많은 종류의 크루아상이 진열되어 있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전부 다 먹어보고 싶지만 슬프게도 위장이 작은 편이라 3개만 골랐습니다.
메뉴 후기
카페라테(ICE), 뵈르 크루아상, 콘에그 크루아상, 아몬드 크루아상입니다. 이렇게 해서 22,100원 나왔습니다. 합리적인 가격인가 싶으면서도 한편으로는 빵이 너무 비싸다고 느껴지기도 하고요. 복잡한 마음이지만 여하튼 맛있게 먹어야겠죠.
티슈에도 귀여운 그림이 그려져 있었습니다. Love is everywhere, look for love!! 테디베어에 나온 대사인가요? 안 봐서 잘 모르겠네요.
카페라테(ICE), 맛있었습니다. 테디뵈르하우스를 빵집으로 생각하고 접근을 했기 때문에 큰 기대를 안 했는데 맛있어서 놀랐습니다. 고소함이 강하고 산미는 잘 억제되어 있습니다.
뵈르 크루아상과 콘에그 크루아상입니다. 뵈르 크루아상은 그냥 뭐 잘 만든 크루아상이고요, 콘에그 크루아상은 좀 특이했습니다.
이름과 모양에서 알 수 있듯이 계란과 옥수수가 들어있습니다. 계란은 중앙에 떡하니 박혀있는데 식은 삶은 계란 노른자 특유의 냄새가 심해서 저는 아주 별로였고요, 일행은 괜찮다고 했습니다. 콘은 단맛이 강하지 않아 기대했던 것과는 많이 다른 맛이었습니다. 옥수수와 계란이 들어가니 식사 대용으로는 뵈르 크루아상보다 나을 수 있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글쎄요. 호불호가 갈릴 것 같습니다.
아몬드 크루아상입니다. 아몬드 크루아상을 좋아하는 이유는 구운 아몬드를 좋아하기 때문도 있지만 호주 멜버른의 Noisette에서 먹은 초콜릿 아몬드 크루아상의 맛을 잊지 못해서이기도 합니다. 거의 1일 1빵을 했었죠. 아직까지 그것보다 맛있는 빵을 먹어보진 못했어요. 하여튼, 겉면에는 아몬드가 듬뿍 뿌려져 있고 속에는 아몬드 크림이 채워져 있습니다. 뵈르 크루아상보다는 좀 더 달고요, 아몬드가 많으니 식감도 있고 고소함도 강합니다. 기본 크루아상은 조금 심심하다, 하지만 다른 메뉴들은 변형이 과한 것 같다고 한다면 아몬드 크루아상과 뺑오 쇼콜라가 적절한 선택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크루아상을 좋아할지 몰라서 다 준비해 봤어.
크루아상으로 정말 다양한 배리에이션을 보여주는 가게였습니다. 많은 메뉴를 맛보진 못했지만 크루아상을 잘 만드는 가게라고 생각합니다. 커피도 좋았고요. 다음에 지나갈 기회가 된다면 포장이라도 해오지 싶습니다. 백화점 매장은 손님이 너무 많아 정신이 없다는 단점(본점도 만만치 않다고 들었습니다)은 있었습니다. 맛있는 크루아상을 맛보고 싶다면 테디뵈르하우스, 한번 방문해 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함께 보기 좋은 글
서울 양재천 양재 시민의 숲 맛집 - 플러스에이블
맛있는 퓨전 덮밥을 먹을 수 있는 펍 분위기의 맛집 플러스에이블 플러스에이블은 신분당선 양재 시민의 숲 역 근처에 있는 맛집입니다. 식신로드 249회(2015년 8월 29일)에 소개(매콤닭튀김덮밥)
travel.davidbro.com
홍루원(해물짬뽕) - 서울 판교 중국집 중화요리 맛집
해물이 잔뜩, 해물짬뽕. 동네 맛집, 멀리서 찾아가기엔 조금..? 판교 홍루원 홍루원은 판교 파미어스몰 근처에 있는 중국집입니다. 해물짬뽕이 대표메뉴고요, 자장면이나 탕수육 등 일반적인 중
travel.davidbro.com
부산 교대 : (맛집 - 디저트) 보느 파티쓰리(Bonheur Pâtisserie)
전 빵과 디저트를 참 좋아합니다. 그래서 보통 밥값보다 카페에서 디저트 사 먹는 비용이 더 많이 나오는데요, 요즘 전체적으로 카페 디저트 가격들이 많이 올랐죠. 유명하다고 해서 가서 먹어
travel.davidbro.com
대구 동성로 약령시 디저트 맛집 레브 슈크레 - 르 꼬르동 블루의 진수
달콤한 꿈(rêve sucré) 같은 시간을 만들어 주는 프렌치 디저트. 레브 슈크레 레브 슈크레는 대구 동성로 옆 약령시 약령골목에 위치한 디저트 샵입니다. 파리 르 꼬르동 블루 제과 디플로마를 수
travel.davidbro.com
'서울'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브리즈커피(카페) - 양재 시민의 숲 서울 서초구 양재 카페 (32) | 2023.10.23 |
|---|---|
| 홍루원(해물짬뽕) - 서울 판교 중국집 중화요리 맛집 (6) | 2023.10.15 |
| 서울 양재천 양재 시민의 숲 맛집 - 플러스에이블 (0) | 2023.10.13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