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맛있는 옛날식 돈까스집.
아빠와 돈까스
아빠와 돈까스는 동네 사람들은 다 아는 로컬 맛집입니다. 저렴한 가격에 푸짐한 양과 뛰어난 맛으로 오랫동안 영업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저는 돈가스를 참 좋아해서 여기저기 많이 방문해 봤는데요, 예전에 제가 부산에서 가장 맛있는 곳 중 하나로 꼽았던 곳입니다. 자주 가던 곳인데 이번에 기회가 되어 오랜만에 방문해 봤습니다.
아빠와 돈까스 주소 : 부산 동래구 중앙대로1335번길 87 (온천동 1429-21) 영업 시간 : 11:00 - 15:00 (L.O 14:30)(일요일 휴무) 공식 채널 : 인스타그램(대신점) |
아빠와 돈까스는 제가 다녀온 온천동, 그리고 동래경찰서 앞 수안동, 그리고 대신동까지 3개 지점이 있습니다. 본점은 온천동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온천동점과 수안동점은 11시부터 15시까지밖에 영업을 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일요일은 영업을 안 하니 방문하실 때 주의하세요.
자체 주차장은 없습니다. 11:30 - 14:00까지 주차 단속이 유예되는 모양인데요, 확실하지는 않습니다. 혹여 단속을 안 한다고 하더라도 어린이 보호구역이니 가급적 주차를 하지 않는 편이 맞겠죠. 가게 바로 뒤편에 유료 주차장(30분당 1,000원)이 있으니 그쪽을 이용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내/외부
가게의 입구입니다. 옛날 감성이 그대로 남아있는 모습입니다. 오래된 가게라는 걸 한눈에 알 수 있습니다. 최근에 근처에 대단지 아파트가 들어서서 이 지역 상권에 큰 변화가 있을 것 같은데요, 이 가게는 계속 남아있어줬으면 합니다. 안되면 뭐 다른 지점을 가면 되긴 하지만요.
홀입니다. 안쪽에도 자리가 좀 있어서 좌석은 넉넉한 편입니다. 인테리어도 오래된 가게답게 세련된 느낌은 부족합니다.
음식과 함께 제공되는 깍두기를 리필해먹을 수 있도록 셀프바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메뉴
동래 돈가스 맛집 아빠와 돈까스 동래점의 메뉴판입니다. 메뉴가 복잡하지 않죠. 돈가스는 5종이며 각각 매운맛 버전을 고를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다른 지점이 메뉴는 좀 더 다양한 편입니다만 대단히 차이 나지는 않습니다.
수프입니다. 개인적으로 돈가스집에서 수프가 안 나오면 굉장히 섭섭합니다. 후추를 뿌려서 맛있게 냠냠.
깍두기와 장국이 제공됩니다. 저는 김치나 깍두기가 자기주장이 너무 강하다 보니 김치 맛만 나서 다른 음식과 함께 잘 먹지 않는 편인데요, 이 깍두기는 그렇지 않습니다. 적절히 잘 익었고 신맛이 과하지 않으며 음식 맛을 즐기는데에 방해되지 않습니다. 장국은 게를 넣고 끓인 모양입니다. 연한 게 된장국을 마시는 느낌이었습니다만 게의 향이 조금 과해서 싫어하는 분도 있을 것 같습니다.
왕돈까스입니다. 마카로니 샐러드가 제공됩니다. 요즘은 일본 스타일 돈까스 가게가 대부분이다 보니 마카로니 샐러드 보기가 정말 어렵죠. 밥까지 접시에 펴서 줬으면 정말 완벽한 옛날 경양식 돈까스입니다.
크기가 상당합니다. 성인 남성 혼자 다 먹으면 배가 아주 빵빵해집니다. 고기와 튀김옷이 하나처럼 붙어있는 건 좀 신기합니다. 보통 썰면서 조금 실수하면 튀김옷이 벗겨지는 경우가 많죠. 튀김옷도 옛날 스타일이라 대형마트에서 파는 양념치킨의 튀김옷과 비슷한 느낌이 납니다. 고등학교 시절, 야간자율학습 시작 전에 자주 먹었던 학교 앞의 돈가스집이 생각납니다. 그리고 소스의 향이 특이한데요, 월계수인지 계피인지 알 수 없는 미묘한 향이 매력적입니다.
모짜렐라 치즈 돈까스입니다. 돈가스에 치즈가 들어간 것 빼고는 똑같습니다. 치즈 양도 상당하고 맛도 만족스러웠습니다.
오래된 맛있는 옛날식 돈까스집.
요즘은 세상이 워낙 빠르게 바뀌곤 해서 예전에 살던 동네를 가봐도 예전 흔적을 찾을 수 없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래서 오랫동안 한 자리를 지키고 있는 가게를 오랜만에 방문하면 참 반갑습니다. 요즘 유행하는 일본식 돈까스를 선호하신다면 취향에 맞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래도 어떤 매력이 있기에 긴 세월 동안 살아남은 것인지 한번 직접 느껴보는 것도 괜찮을 거라 생각합니다. 동래에서 맛있는 돈가스를 맛보고 싶다면 아빠와 돈까스 방문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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